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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마을학교가 내게 준 것, 더 크게 보는 눈”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편정윤

[시흥타임즈]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편정윤 학생은 시흥에서 나고 자랐다. 정왕동에 있는 함현초ㆍ중ㆍ고등학교까지 총 12년을 시흥 교육 시스템 아래서 성장했다. 학교가 끝나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단지 내에 있는 보성 생명순환마을학교로 향했다. 당시는 그게 당연한 일이었다. 

“계기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어요. 초등학교 6년 내내 마을학교를 다녔거든요.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았으니까. 친구들도 대부분 거기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역이 아이들을 품어내는 돌봄시스템의 일종이었다고 편정윤 학생은 말했다. 먹고, 놀고, 배우는 모든 과정이 그곳에서 이뤄졌다.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교육과 지역의 것이 적절히 혼합된 현안을 마주하고 스스로 해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배우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미술수업에서도 친구들과 창작물을 만들었고요, 지역 전통놀이 시간도 있었는데 학습 개념이 아닌 놀이의 개념이 강했죠. 하지만 스스로 사고하고 협업하는 거의 최초의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때 독서습관도 많이 길러졌고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입학을 앞두고 편정윤 학생은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 그는 입시의 터널을 지나면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비결로 ‘더 크게 보는 눈’을 들었다. 목표를 완수하면서도 그것에 매몰되지 않는 것, 마을학교에서 뿌려진 ‘전인적인 교육’의 씨앗의 흔적이다. 

“배우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당장은 모르지만 그것들이 나를 자라게 하거든요. 그래서 시흥마을학교가 더 많은 아이들을 품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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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시흥시 주민자치 문화경연대회'서 능곡동 대상 [시흥타임즈] 지난 27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2025년 제11회 시흥시 주민자치 문화경연대회’에서 능곡동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관내 총 14개 동(대야ㆍ신천ㆍ은행ㆍ매화ㆍ정왕본ㆍ정왕2ㆍ거북섬ㆍ배곧1ㆍ배곧2ㆍ과림ㆍ연성ㆍ능곡ㆍ월곶ㆍ장곡)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팀이 참가했다. 14개 경연참가팀은 주민자치위원, 일반시민 등 350여 명이 함께한 열띤 응원 속에 난타, 댄스,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프로그램으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영예의 대상은 ‘홀로아리랑’ 기타 연주를 선보인 능곡동의 ‘한울타리’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은행동 ‘천지개벽’팀, 우수상은 매화동의 ‘떳다! 호조벌 그녀들’팀과 장곡동의 ‘춤자락 무용단’팀이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그 외 10개 팀이 수상했다. 능곡동 한울타리팀은 작품의 완성도와 구성원 간 조화 및 일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면서 내년도 경기도 주민자치 문화경연대회에 시흥시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을 부여받았다. 시 관계자는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20개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