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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시흥 첫 아트센터, 최고로 만들겠다”... 정성영 시흥아트센터운영과장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경기도 31개 시·군 중 아직 전문공연장이 없는 곳은 의왕과 시흥뿐입니다. 늦은 만큼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센터로 만들겠습니다."

비가 제법 내리던 지난 17일, 시흥시 거북섬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의 사전행사. 

이 자리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흥아트센터 릴레이 페스타’는 시민들에게 시흥아트센터의 미래를 미리 선보이기 위한 특별한 기획이었다. 이곳에서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던 정성영 시흥아트센터운영과장을 만나 시흥아트센터의 준비 상황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곧생명공원 인근에 건립 중인 시흥아트센터는 당초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공정 지연으로 내년 3월 완공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개관준비단을 구성하고, 올해 1월 ‘시흥아트센터운영과’로 조직을 정식 개편해 본격적인 운영체계를 갖췄다. 현재 정성영 과장과 최지니 팀장 등 총 14명의 인력이 임시 사무실에서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과장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성악가 출신이다. 이후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공연예술경영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거치며 예술행정의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경험했다. 그는 전문 공연장은 단순한 시설이 아닌, 예술 철학과 행정적 전문성이 융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흥아트센터를 5년 안에 전국 중심 아트센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유명 아트센터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의 시흥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늦은 만큼 타 지역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모두 참고해 가장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기에 살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인력 구성에 있어 “먼저 역할과 구조를 확립한 뒤, 각 분야 전문가를 채용해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무작정 인원을 채용한 뒤 업무를 배분하는 기존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정 과장은 배곧에 위치한 시흥아트센터의 입지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했다. “유럽의 많은 예술센터가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것처럼, 시흥아트센터는 바다와 공원을 품은 예술 공간이 될 것입니다. 시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카페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하고 있습니다.”

시흥시는 내년 개관에 앞서 '찾아가는 시흥아트센터 릴레이 페스타'를 통해 시흥 곳곳을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초청공연과 국립오페라단과의 협약 등을 추진해 시흥아트센터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밤 낮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예술가들은 단 몇 분의 무대를 위해 수많은 날 밤을 새웁니다. 저희 역시 같은 열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노동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를 향한 진심’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를 최고로 만들겠다는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수십 년간 미뤄졌던 아트센터 건립. 뒤늦게 첫 삽을 뜬 시흥시는 지금, 누구보다 치열하게 첫 아트센터를 채워나가고 있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그만큼 탄탄하고 깊이 있는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처음’이라는 책임감을 짊어지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시흥아트센터운영과의 노력이, 결국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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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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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열기로 들썩인 시흥… ‘2025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개막 [시흥타임즈] “인공 물결 위에서, 세계 서퍼들의 열정이 춤 췄다.” 18일,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가 세계 서핑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16개국 192명의 선수가 참가한 ‘2025 월드서프리그(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가 이날 막을 올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프랑스, 일본, 미국 등 각국 대표 서퍼들은 역동적인 기술과 감각적인 라이드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물결을 가르며 솟아오르는 보드, 하늘로 튀어오른 물보라. 시흥의 인공 파도 위에서 서퍼들은 예술과도 같은 곡선을 그리며 여름의 정점을 수놓았다. 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핑을 처음 접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멋진 기술이 펼쳐질 때마다 곳곳에서 감탄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TV로만 보던 서핑을 눈앞에서 직접 보니 짜릿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서핑 체험존과 플리마켓, 해양레저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스포츠와 여가, 문화가 어우러진 여름 축제의 장이 된 셈이다. 저녁에는 개막을 축하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DJ 공연 ‘써머 비트 페스티벌’이 열려 열기를 이어간다. 인공 파도 위 서핑과 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