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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작은 것에도 충실한 정치인…안광률 도의원

▲ 촬영/편집=박소영 기자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누구보다 시흥에 대해 잘 이해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자란 지역의 문제들이 하루 속히 개선되고 해결되길 바랐다. 

그러나 현실과 제도는 시민들의 요구를 따라주지 않았다. 답답했다. 그래서 정치판에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치판은 더 힘든 역경의 연속이었다.

지난 8일 대야동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시흥1선거구 안광률 경기도의원은 빡빡한 스케줄에 분주했다. 그와 잠시 인터뷰를 나누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전화기가 울려댔다.

“웬만하면 전화기를 꺼놓지 않으려고 해요. 작은 민원이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피드백을 해드리는 게 정치인으로써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안의원의 이런 태도는 지역구 주민들에게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의원이 되었어도 한 결 같이 챙겨주려고 한다는 게 주민들의 평이다. 

[정치의 시작...힘들었던 나날들]
안의원은 지난 2008년 현재의 민주당에서 청년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는 백원우 전 국회의원이 18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재선에 당선될 즈음이었다. 

그러나 시흥 토박이로 진보진영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부모세대는 대부분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계셨어요. 때문에 이곳 출신인 제가 민주당에서 활동한다는 것을 두고 자식이 빨갱이가 되었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죠.”, “동네를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였어요.”

정치를 시작하면서 지역에서 상당한 견제를 받았지만 내 고장을 바꿔보자는 일념하나로 인내하며 달려온 세월이었다.

그는 2010년 드디어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다. 대차게 시흥 나선거구 시의원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나번을 받아 안타깝게 낙선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4년 치러진 동시지방선거에선 예비후보등록까지 마쳤지만 당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되면서 다른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쓰디쓴 역경의 연속이었다. 

“2010년도에 시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하니깐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지금 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 할 꺼같은 생각에 다시 밖으로 나갔죠”

사실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종적을 감추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게 컸으리라 짐작된다.

안 의원은 한 차례의 낙선과 또 한 차례의 포기를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든 쓴 경험이었다고 그도 회상한다. 

[시의원 포기하고 도의원에 '도전']
이후 2018년 지역구를 바꿔 시의원이 아닌 도의원에 도전했다. 이렇게 된 바꾼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잘라 이렇게 말했다. “백원우 전 의원의 권유였어요. 백 전 의원은 저에겐 정치적인 아버지죠. 당시 백 전 의원께서 큰 정치를 하려면 정치 일번가인 1선거구(대야, 신천, 은행)에 나가는 게 좋겠다고 했고, 저 역시 시의회라는 것을 봤을 때 내가 생각하는 정치적인 틀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제안을 수용했고요”

결과는 좋았다. 당시 상대 출마자는 지역 토박이로 인지도가 높은 재선의 시의원 출신 후보였지만 전국적인 민주당의 상승세를 꺽진 못했다.

꿈에 그리던 의원이 되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상임위를 배정받았다. “도의회에 입성해보니 그동안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보다 도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규모나 예산 등 스케일이 방대하고 정치적인 판단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죠”, “그 만큼 모든 것이 더 무겁게 느껴지죠”
[시흥시 문화체육분야 개선에 전력 다 할 것]
그는 인터뷰에서 시흥의 열악한 문화체육분야의 문제점과 향후 계획들을 전했다.

“시흥시는 현재 52만명 인구를 가지고 있고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어요. 그러나 인프라는 부족한 형편이죠. 특히 문화체육관광쪽은 더 그렇구요. 그래서 도의회 입성 후 이런 시설들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문화계, 체육계 인사들과 깊은 교감을 나눴죠” 

“이를 통해 체육시설 개선 사업비, 하중동 국민체육센터 개보수, 목감 은계 장현 생활밀착형 체육관 건립 예산 등 국도비를 포함한 체육문화 예산 60여억원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또 우리시에 공설운동장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대규모 종합운동장은 아니더라도 공설운동장은 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문화시설도 너무 없죠. 뮤지컬 같은 것을 보고 싶어도 공연장이 없어서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아쉽죠”

“하반기도 할 수만 있다면 문화체육쪽에서 일하고 싶어요. 경기도민 체육대회를 임기내에 유치를 하고 싶죠. 사실 이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거든요. 공설운동장은 행정절차를 밝고 있고, 올 하반기 토지매입 끝나면 내년초반부터 설계, 공사들어가 2022년 도민체육 유치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더불어 시흥시가 좋은 관광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조만간 계획이 구체화되면 밝히겠다.”고 했다.

[의원 꿈, 그리고 절박함]
그와 한 시간 남짓 인터뷰를 하면서 지역을 생각하는 절박함이란 것이 느껴졌다. 그 감정은 운이 잘 따라줘서 쉽게 출세한 정치인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꿈이 있는 운동선수는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가혹한 트래이닝을 견딘다. 그와 같이 안 의원은 수많은 세월 지역에 대해 고민하고 역경을 헤쳐 나오면서 단단한 정치인이 되었다. 

이제 막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정량적으로나 정성적으로 성과를 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가 지역과 도의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역량은 이미 많은 이들을 주목하게 한다.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도의원 안광률의 행보가 기대된다. 


[편집자주] 시흥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경기도의원은 4명이 있다. 1선거구에 안광률 도의원, 2선거구 장대석 도의원, 3선거구 김종배 도의원, 4선거구 이동현 도의원. 시흥타임즈는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우리 지역구의 도의원들을 릴레이 인터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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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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