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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편집실에서] 시흥타임즈 창간 5주년…“발전과 통합을 꿈꾸며”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타임즈가 독립하여 창간한지 5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의 꿈과 희망을 부여잡고 달려온 고된 날들이었지만, 무모해 보이던 도전들이 하루하루 쌓여 이제 조금씩 기틀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하루도 헛된 날들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해이해진 마음으로 낙담하고 좌절에 빠져 첫 계획에 다가서지 못하는 부족함도 있음을 반성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독자들이 시흥타임즈를 사랑해 주시고, 신뢰해주셔서 고비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시흥시는 작년 말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며 대도시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미흡했던 부분들이 이것을 계기로 점진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각종 공공개발과 도시 인프라 구축, 지역 균형 발전, K-골든코스트 등 미래 시흥의 청사진은 분명 실현될 것입니다. 태초의 땅엔 길이 없었고, 여러 사람이 동행하면서 길이 만들어진 것처럼, 시흥시도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탄탄한 길을 내리라 믿습니다.

시흥타임즈 역시 시흥시가 발전하는 것에 발맞추어 그 역할에 모자람이 없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당면한 문제와 현실도 직시하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양극화, 환경, 교육 등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 같은 상황입니다.

특히 시흥시의 경우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며 벌어지는 민·관의 갈등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역을 취재하며 느낀 민·관의 갈등 양상 중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와 불신입니다. 

2019년 OECD조사 결과 한국의 정부 신뢰도는 전체 평균인 45%에도 못 미치는 39%에 불과했습니다. 이것도 지난 2016년(28%) 조사 때보단 11%나 증가한 수치지만 정부 신뢰도가 가장 높다는 스위스(85%)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방정부 역시 이에 못 미치면 못 미쳤지 더 신뢰 받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민들이 왜 정부를 불신하는가는 잘못된 소통과 정치·행정의 구태적 사고에 기인합니다.

시민이 분노하는 지점은 당사자도 알지 못하는 불투명한 일 처리와 억압적인 통보에 있습니다. 사업의 효율이나 합리성을 떠나 ‘소통’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으니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갈등이 일어난 이후 이것에 대처하는 관의 행태는 불신을 더욱 키우는 구조에 머물고 있습니다. 

흔히들 권투 경기에서 심판이 불공정할 경우 ‘경기’가 아니라 ‘폭력’이 된다고 말합니다. 심판이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갈등의 당사자인 정부나 지자체가 심판을 자처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설득만 벌이고 있으니 갈등이 해결될 리 없습니다.

이런 구조를 바꾸지 못한 채 민·관의 갈등을 일시적인 ‘성장통’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나중에 더 큰 화를 키우는 꼴일 것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시흥타임즈의 또 다른 역할을 고민합니다. 언론사로써 민의가 무엇인지 더 자세히 살피겠습니다. 그리고 정치와 행정, 혹은 시민사회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비판하고 객관성을 담보한 중립적이고 공정한 대안이 있는지도 함께 찾아가겠습니다. 

50만 대도시에 들어선 시흥시가 이미 겪고 있거나, 겪어야 할 각종 갈등은 분열과 폭력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지만, 발전과 통합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는 시흥시를 보면서 지역 언론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시흥타임즈를 지켜주신 정성을 가슴에 담아 ‘발전과 통합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하는 열어가는 신문사가 되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날이 매우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2월 16일 저녁, 편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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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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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의 외교관’ 시흥시 청소년, 외교관 꿈 활짝 [시흥타임즈]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지난 17일 외교부 청사 및 경복궁에서 시흥시 청소년 국제교류의 프로그램인 ‘I’m 외교관’을 진행했다. ‘I’m 외교관’은 외교부 청사에 방문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국에 주재하며, 외교 업무를 하고 있는 현직 외교관의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시흥시 청소년들이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은 상ㆍ하반기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상반기에는 35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강연자로 나선 현직 외교관은 외교관의 담당 업무, 외교관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 해외에서의 경험 등에 대해 열정적인 강의를 선보였다. 외교관처럼 해외에서 활동하는 직업을 꿈꾸는 시흥시 청소년들은 현직 외교관의 강연에 몰입했으며,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평소 청소년들이 궁금해 했던 질문이 쏟아져 강연자의 열정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강연 후에 청소년들은 외교부 청사 근처에 있는 경복궁을 탐방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도보로 경복궁 곳곳을 둘러보며, 평소 역사 수업에서 배웠던 궁궐 모습을 통해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유상선 시흥시 청년청소년과장은 “시흥시 청소년들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