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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커피문화도시 시흥이 될 수는 없는걸까?"

[글: 김경민] 최근 문화, 예술, 교육 관련한 시흥시 공공 및 공모사업에 ‘커피인문학’을 주제로한 내용을 제안한 사례들이 있었다. 그러나 심사과정에서 너무나 큰 좌절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심사결과에 대한 좌절이 아닌, 심사과정에서의 좌절이었다. 쉽게 말해 심사위원들이 ‘커피인문학,’ 아니 현대사회에서 의미하는 ‘커피’에 대한 이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 본질적으로, ‘커피인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적기반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문화’라는 포괄적인 분야를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들으면 도대체 시흥시는 어떤 기준으로 심사위원들을 선정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커피인문학이 추구하는 것은 본질적 가치의 발현이며, 이는 완벽(Perfection)의 추구인 ‘백색’과 연관된다는 발표에 대해 (시흥시)은행동축제는 은행이 노라니까 노란색의 이미지를 입혀야 한다는 어이없는 심사평을 했다.

커피축제는 단순한 음료축제가 아닌 커피예술축제이기 때문에 커피 기술자를 의미하는 ‘바리스타’가 아닌 ‘커피스터’ 즉, ‘커피지성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친절히 설명했건만, 심사 끝에 가서 하는 말이 결국 커피축제는 카페에만 도움이 되는 상업적 행사가 아니냐는 비꼬는 듯한 심사평을 듣고, 심사위원들의 자질이 의심됐다. 

필자가 원래 기반을 두고 있던 서울의 종로에서는 높은 문화수준에 스스로도 해외자료를 찾으며 많은 공부를 하며 발표를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이곳 시흥은 어떻게 하면 수준을 낮추고 낮추어 심사위원들이 이해하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 해야하는 것 같다.   

문화사업을 주관하는 시흥시 부처가 초빙한 심사위원의 수준이 심사를 받아야 하는 시민이 보기에 우습다면 그건 심각한 상황이다. 

시흥시는 신도시가 생기면서 서울의 문화생활을 누리던 젊은층이 많이 이주했다. 그러나 시설기반 뿐만이 아닌 문화, 예술, 교육의 지적기반 또한 준비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의 수준부터 올려야 하지 않을까?  

세계커피사와 한국다방사를 보면 카페는 지식인들의 공간이었고, 커피는 지적음료였다. 지식인들은 카페라는 공간에 모여 지성을 교류하였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카페는 대중문화인들의 공간이며, 커피는 문화음료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커피는 단순음료가 아니다. 미시적인 식품학의 영역이 아니다. 이미 문화예술영역에서 ‘커피학’이 탄생하였다. 

마지막으로, 시흥시에서 문화관련 교육 및 심사를 하는 분들에게 대중 커피서인 <커피인문학/박영순 저>을 읽기를 간절히 권한다. 

글쓴이 :김경민은 현 아마츄어작업실 대표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커피학석사를 받았다. 

[자유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흥타임즈는 독자들의 자유 기고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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