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애초 ‘어린이집 안전공제료’와 관련된 내용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민축구단 홍보비’와 관련된 내용이 부각됐다.
이날 간담회엔 어린이집연합회 관련자 5명이 참석했지만 시의원들 사이에서 어린이집 안전공제료와는 다른 논의가 나오며 "부서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 (파란색 클릭하면 녹취록으로 넘어감)는 등 분위기가 삭막해 지자 간담회 15분 만에 자리를 떴고, 남은 시의원들과 시 집행부는 시민축구단 예산 미집행에 관한 얘기로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 참석한 A 의원은 “시민축구단에 책정된 예산을 왜 집행하지 않느냐” 며 “어린이집 안전공제료가 집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단 예산도 집행하지 않는 것이 무슨 의도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윤식 시흥시장은 “최근 홍보비 지원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지적 등으로 시가 홍보비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 이라며 “별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A 의원은 “정말 의도가 없느냐” 며 “(예산과 관련해)시청도 문을 닫고 축구단도 문을 닫으라.”고 발언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또 이 과정에서 감정섞인 격앙된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시민축구단 홍보비 예산은 6억 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이중 3억 원은 이미 집행된 상태로 의원들은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는 3억 원을 빨리 집행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간담회에 어린이집 관련자들이 참석하긴 했지만 이 부분과 관련한 논의는 주가 아니라 시민축구단 홍보비 집행 압박이 본질적 의도였다는 관측이다.
또 시흥시의회가 어린이집 안전공제료 문제 등으로 120일간의 파행사태를 겪으며 국·도비지원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시민축구단예산 미집행’이 새로운 갈등으로 점화 되며 시의회와 시 집행부간 갈등 봉합은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시 집행부, 어린이집 관계자, 자유한국당 장재철, 홍원상, 조원희, 김찬심, 윤태학의원과 국민의당 박선옥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