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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출마의 변] "일상의 정치 구현, 시민의 자치력 향상"

홍헌영 시흥시의원(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시흥시 가선거구(신천, 대야, 은행, 과림)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묻기도 하고 다른 경로로 이미 들으신 분도 있는 줄로 압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흥시 가선거구 (신천,대야,은행,과림) 시의원에 도전하게 된 홍헌영입니다.

많은 고민과 숙고의 시간이 있었지만, 결정한 만큼 당차게 전진하고자 합니다. 청년의 참여를 촉구하는 만큼, 제 스스로부터 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 신앙 고백부터 해야겠습니다.

저는 국가가 제도를 통해 보장하는 것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자치권이라 믿습니다. 일상에서 연합하고 사랑하고 결속하는 마을이 공화국의 기초단위이며, 이들의 자유가 최우선이며, 이들이 위임한 한에서 정부가 있는 것임을 믿습니다. 따라서 분권적 제도 못지않게 마을의 자치활동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의 활동배경이 되었습니다.

급속한 발전과 변화 속에 사회가 많은 것을 망각해왔고, 청년 또한 많은 것을 망각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망각해서 살기엔 청년의 삶이 무겁고 또 협소합니다. 그래서 청년세대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참여하고, 또 지지받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청년기본조례 제정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함께 서명해주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이미 작은 기적과 가능성을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제 스스로 ‘청년’이란 말을 지워야 했습니다. 특정 세대만이 아닌 지역사회 전반의 공공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또 그렇게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동네의 주민자치기구에 들어가 기초업무부터 배우며, 주민복지와 주권을 신장하기 위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내 생각에 끼워 맞출 수 없는 현장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들을 경험했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힌 현실은 제 생각만큼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주민사업, 도시재생, 마을총회 등을 진행하며 끊임없이 갈등하면서도 한 걸음씩 합의하며 전진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회복되어야 할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보통 출마를 한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려 하는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과제는 일상의 정치를 구현함으로써 시민의 자치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시민이 ‘자치’를 기본질서로 하는 정치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정상상태에서 시민들 스스로 공동체를 구성하고 유지해 본 경험이 적었고, 대신 식민지배나 권위주의 통치와 같은 비상상태에서의 저항의 경험이 많았습니다. 이는 기존의 정치가 중앙의 거시적인 이슈파이팅을 하는 데는 능하지만, 지역의 자치기반과 대안질서를 만드는 데는 소홀해지는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청년참여나 주민자치의 시도는 정치참여가 계급적 관계나 적대적 구조 속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신뢰와 우정을 기초로 한 일상적 삶의 공유를 통해서도 일어남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화’가 새로운 것이 있다면, 저는 이를 지역사회의 제도권 정치에 확장시키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의 청년과 주민이 모두 이러한 삶을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개인’만의 각개전투로 살아가는 청년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또한 마을에서 주민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저런 정책과 제도개선에 대한 계획을 말하고 싶지만, 저는 오히려 이것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성급한 프로젝트와 정책의 약속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두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제정구와 정일우 신부가 주민들과 판자촌에 살기로 했을 때, 어떠한 프로젝트도 하지 않고 “그냥 살자”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그냥 살자”에서 시작된 공동체가 민주주의의 진정한 효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민주적 공동체의 정신이 이제는 지역의 ‘기본권’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 의해 새롭게 반복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제가 모든 시정을 다 알지 못하여도, 우선 여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직업 정치인이 발로 뛰며 모든 것을 다하려 하면 장기적으로 주민주권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주민이 민원인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정치인 역시 주민에게 베푸는 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민을 시정파트너로서 존중하고 그들의 시야를 넓히며, 성급히 공수표를 발행하기보다는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고 또 지켜봐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선관위 등록 기준)
생년월일 : 1988년 07월 25일(29세) 
직업 : 정당인
학력 : 한동대학교 법학과 졸업
경력 : 현)시흥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
전과 : 없음

*본지가 출판하는 '출마의 변'은 각 후보자가 작성하여 보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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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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