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역 주변에 대중교통 허브 만들어야 대중교통 문제 근본적 해결
지난해 시흥시에서 버스 적자노선 보전으로 약 11억 원 정도가 들어갔다. 금년 에는 대중교통 노사민정 회의에 따라 노선을 증편하기로 하여 약 50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산술적으로 따지면 1년에 약 100억 원 정도만 투입하면 현재의 버스 운행 간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교통 체계만 잘 짜면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버스 대기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소사-원시선이 개통되면 기존 부천이나 안산으로 나가는 버스의 시내 구간을 많이 줄여도 된다. 그러면 줄어든 노선만큼 추가예산 투입 없이 배차 간격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새로 개통되는 전철역을 중심으로 마을버스를 많이 투입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버스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인구는 많이 늘었지만 전철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배곧과 목감 신도시에 대한 대중교통 투입은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이들 신도시에 인근 도시나 서울 강남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버스 노선도 투입해야 한다. 트램이나 신안선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다소간에 예산 투입이 되더라도 이들 지역에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청역 주변에 대중교통 허브를 만들어 이곳에 전철 3개 노선과 거의 모든 시내버스 노선, 시외버스 노선, 고속버스 터미널을 결합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시흥시청 역만 가면 시흥시 전역은 물론 인근 도시, 멀리 부산, 목포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 결절점이 생성되면 서울의 신도림처럼 자연스럽게 역세권 개발이 되어 백화점이나 대형 컨벤션이 들어오고, 명실상부한 시흥의 중심지,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 시흥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분산적 도시구조를 해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