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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행감 풍경] 여․야 의원들 질타 쏟아진, 시흥 '매화산단'

매화산단 입주 기업인들 출석해 하소연

“약속한 입주날짜는 자꾸 지연되고 미리 받은 대출로 인해 매월 이자만 수 백만원이 넘게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차라리 은행동을 다시 공업지역으로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시흥시와 매화산단은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행감사무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매화산단 입주자들의 하소연이다.

‘매화일반산업단지 SPC 관련 추진사항' 전반에 대해 행감을 벌이고 있는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엔 매화산단 입주자들과 SPC법인인 매화산단개발주식회사가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했다.

행감 시, 시청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이 아닌 민간 기업인들이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서 관심이 쏟아졌다.

행감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매화산단 사업을 비판, 질타했다.

특히 출석한 SPC매화산단의 이사장과 본부장에게 "선채로 답변 하라"는 노용수 의원의 주문이 떨어지자 이사장과 본부장은 오전 내내 서서 답변을 이어가는 풍경도 연출됐다. 

이날 주요 쟁점은 분양가가 350만원에서 최고 420만원까지 상승하게 된 배경과 공장 입주가 지연되는 이유, 이에 따른 지연보상, 지분출자자 모집 후 약속 불이행 등 지난 20일 노용수 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밝힌 문제점들이 주를 이루었다.

매화산단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주문하는 의원들의 질타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더민주 이복희 의원은 공사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듣고 “(시와 SPC가 밝힌) 입주 지연의 이유가 신뢰가지 않는다.” 며 “이것은 사법기관이 수사를 해야 할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한당 노용수 의원은 분양가 상승과 지분참여 약속을 불이행 한 것에 대해 “SPC, 국장, 입주자 세 군데의 입장이 모두 다른데 입주자들의 얘기는 직접 참여했던 이해당사자 이기 때문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며 “행정은 피해 당사자들에게 이런 사정 얘기를 했어야 했고 이것은 공직자들의 의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입주자들에게 피해를 감수케 하느냐”고 질타했다.

더민주 박춘호 의원 역시 “민간에서 아파트를 지어도 입주가 지연되면 지체보상금을 주는데 이것은 보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 면서 “이에 답을 하라”고 다그쳤다.

더민주 김창수 위원장은 SPC법인 매화산단 관련자가 자신들은 민간 기업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민간기업 이라고 하는 것이 불쾌하다. (중략) SPC는 시흥시가 투자해서 만든 공공성이 있는 것인데 어떨 때는 여기에 붙이고 어떨 때는 저기에 붙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 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민간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행감에선 매화산단 문제 한 가지 주제로만 개회부터 폐회까지 진행됐으며 출석한 시청 공무원과 SPC법인 매화산단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잘못됐다고 볼 수 없고, 지체보상 등에 대해선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계속적으로 견지했다.

매화산단: 시흥시 매화동 164번지 일원에 37만6천97㎡ 규모로 조성, '2020 수도권 광역 도시계획'(구도심 공장, 외곽 이전) 에 따라 지난 2008년 시작해 오는 2019년까지 2천56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을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 계획에 따라 기존 신천권 구도심(대야, 신천, 은행 등) 공업지역은 수도권 공장 총량제로 인해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종 변경이 이뤄졌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 등으로 매화산단에 실제 이주하거나 이주를 계획하는 업체는 소수여서 실질적으로 구도심 공장들은 그대로 남게 되었다. 

주거지에 남게 된 공장들은 공업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증축이나 시설 증설 등을 하지 못하게 됐고 매화산단으로 이주를 준비하는 업체들은 입주가 차일피일 미뤄짐에 따라 대출이자 부담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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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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