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시흥시 대야동 496-11번지 외 북시흥농협 부지는 과거 시흥시청이 인근에 있었던 지역으로, 대야·신천이 시흥의 행정과 생활 중심지였던 시절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간직한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해당 부지를 공공시설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 부지는 최근 신천동으로의 신축 이전이 결정되면서 공실화가 예정돼 있다. 이에 의원들은 “신도시 개발로 원도심 인구와 상권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 기반시설마저 빠져나간다면, 지역 공동화와 슬럼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주민들로부터 공공 활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시흥농협 측도 부지 매각 의사를 밝힌 상태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가 선제적으로 매입해 ‘대야신천 어울림센터’를 조성하고, 대야신천 행정복지센터를 함께 이전·설치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의원들은 “행정서비스 접근성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복지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주민의 삶의 질을 지키는 핵심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은계, 목감, 능곡 등 신도시 지역에는 어울림센터가 속속 조성되고 있지만, 정작 대야·신천 등 원도심은 생활 SOC 확충에서 배제되어 왔다”며 “이제는 시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예산 부담을 고려해 기존 농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의원들은 “핵심은 시가 이 사안에 대해 실질적인 의지를 갖고 책임감 있게 임하는 자세”라며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필수 정책”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제안이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시민의 권리를 회복하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의 진정성 있는 관심과 과감한 정책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