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26일 열린 제306회 시흥시의회(임시회) 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춘호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흥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과 대형 식자재마트의 위법 행위에 대한 엄중단속을 촉했다.
[아래는 박춘호 시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57만 시흥시민여러분! 군자동·정왕본동·1동·2동·월곶동 지역구 박춘호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송미희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시정에 노고가 많으신 임병택 시장님과 2,000여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의원은 “우리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과 대형 식자재마트의 위법 행위 엄중단속”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시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시설 현대화에 집중된 방식이었습니다.
상인 분들과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안전과 위생문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시설의 현대화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막대한 자본력과 조직력을 가진 대규모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결코 아닙니다.
오늘날 전통시장에 필요한 것은 “전통시장으로서의 정체성과 차별성”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주말 정왕 전통시장을 찾은 젊은 부부를 만나 전통시장에 자주 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젊은 부부는 ‘대형마트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맞벌이하는 터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 주말에는 전통시장에 들러 데이트도 하고, 힘들게 장사하시는 부모님 같은 분들을 보면서 어렵더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며’ ‘시장 아주머니가 파는 커피와 율무차를 마시는 곳이 있으면 어릴 적 어머니와의 추억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는이야기를 했습니다.
말씀드린 젊은 부부처럼 전통시장은 우리 서민들의 삶의 박물관, 우리 지역의 생활 역사관입니다. 아케이드 설치, 주차장 확대, 환경개선 등의 사업도 필요하지만, 시장 상인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시장이 갖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살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전통시장”을 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우리 지역의 생활역사관은 지켜질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점차 사라진다면, 우리 시민들의 삶도 안전하지 못하고, 사회안전망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임병택 시장님! 서민과 상인들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시흥을 위해서는 더 촘촘하게 전통시장을 연구하고, 획기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합니다.
다른 유통업체가 따라하지 못하거나, 전통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를 찾아내 전통시장마다의 색을 입히는 전략,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어주는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전략, 시민들의 힐링과 교류의 공간이 되어주는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전략수립” 이전에는 기본이 지켜지는 시흥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다음은 최근에 찍은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보이십니까? 우리 전통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대형식자재마트의 명백한 불법 영업행위의 현장입니다. 주차장에는 온갖 물품을 적재해 주차장법을 위반하고, 도로를 무단으로 전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의 전통시장은 상점가를 포함하여 총 7개인데 반해 대형식자재마트로 분류될 수 있는 점포수는 약 57개소입니다. 의무휴업, 입점 제한 등 규제의 사각지대 속에서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는 대형식자재마트는 영세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왕동에는 이마트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세계로마트”라는 대형식자재마트가 들어서자마자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상인 분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울부짖고 계십니다.
시장님은 이런 상인 분들의 분노와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점포를 개점하고 운영하는 것 자체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월 2회 의무휴업’,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금지’등의 규제를 받지 않음에도 대형 자본으로 영세한 소상공인을 위협하는 대형식자재마트의 불법행위를 눈감고 있는 시흥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기간제 근로자를 뽑아 전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홍보물품을 지원하면 뭐합니까? 상인 분들은 대형식자재마트의 위법한 행위에 대해 눈감고 있는 시 집행부의 정책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계기로 전통시장이 인정과 온기가 느껴지는 근원지가 될 수 있고, 일자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전통시장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는 정책으로 다시 한 번 전통시장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민들이 찾고 싶고 매력 있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기대하며,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