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 21대 국회의원선거가 5개월여 남짓 남은 가운데 시흥시 갑·을 지역구에서 자천타천 후보군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갑·을 지역구 모두에서 새인물들이 출마를 공식화 하며 경선을 포함한 내년 총선은 어느 때보다 달아오를 전망이다.
출마예상자들은 선거일 120일 전(12월 17일) 신청하는 예비후보등록에 발맞추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갑] 「한」함진규 vs 「민」경선?
우선 더불어민주당 시흥갑의 경우 재출마가 유력시 되었던 백원우 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9월 17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되었다.
이 자리에 현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지역위원장과 같은당 이길호 (주)미래SMC 대표가 경선을 거쳐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갑·을지역 통틀어 유일한 여성 출마자인 문정복 지역위원장은 2선의 시흥시의원을 거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시흥갑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지역현안에 밝고 지방과 중앙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이다. 문 위원장은 오는 24일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민주 후보로 나서 경선을 벌이다 낙선한 이길호 (주)미래SMC 대표가 이번엔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길호 대표는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했고 오랜 세월에 걸친 정치경험이 있다.
재선을 거치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자유한국당 함진규 현 국회의원 역시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백원우 전 국회의원과 벌인 3번의 선거에서 2번을 이기며 지역을 탄탄히 다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의당 등 기타 정당들은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진 행보는 없는 상황이다.
시흥갑 지역은 현 함진규 국회의원의 수성과 더불어민주당의 새인물 등판, 이에 따른 전략이 관전 포인트다. 또 은계, 목감, 장현 등 신도시가 속속 입주함에 따라 새롭게 펼쳐질 정치 지형 변화에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시흥을] 조정식에 당내 도전자 등장…한국당은 ‘절치부심’
시흥을 지역은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당내 중진인 조정식 현 국회의원이 4선을 차지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같은 당 대항마가 등장하면서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시흥시장을 3번 역임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지난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중소기업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을 역임한 김봉호 변호사가 시흥을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퇴임이후 제7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다 최근 시흥을 지역구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은 3번의 시장을 역임하며 쌓은 인지도와 추진력으로 시흥을 누비고 있다.
또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기업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을 역임한 푸른솔 법률사무소 김봉호 변호사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봉호 변호사는 기존 정치세력과 다른 새인물론을 부각시키며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당내 정책위 의장인 조정식 현 국회의원의 경우 4선을 거치며 다져온 지역 기반과 20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위간사 등을 맡은 능력을 바탕으로 5선 도전에 거침없이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갑지역과 마찬가지로 경선을 치러 후보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식 현 국회의원의 5선이냐 새인물 등판이냐를 놓고 지역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지역에서 고배를 마셔온 자유한국당은 장채철 전 시흥시의회 의장이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그간 분열되었던 당원들을 규합해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새롭게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을 지역은 배곧신도시 인구유입과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민심변화에 주목하면서 인물교체론에 신경이 집중된 모양새다.
이 지역 역시 기타 정당들의 활동은 미약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시흥갑과 을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모든 의석을 싹쓸이 하다시피 해 도의원 4명과 시의원 14명 중 9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