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기자수첩]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지난주 저희 신문사는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조성된 배곧생명공원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사진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newsdream.co.kr/news/article.html?no=29583 )

제목은 ‘황량한 배곧생명공원’입니다. 수풀이 메마른 땅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 사진만 보면 정말 최악의 공원을 연상케 합니다.

이 짧은 기사의 조회 수는 생각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왜곡된 보도다.”, “객관적이지 않다” 등등 비판적 의견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하면서 배곧생명공원을 이용하는 신도시 주민들에겐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감도와 너무 다르다”, “실망이다”, “기대 이하다”, “불편하다”

취재 당시 동행한 기자와 살펴봤을 때 공원은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한 것은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공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원을 조성한 시는 “잘 만들었고 문제없다”고 말하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

우리는 주민들이 지적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카메라고발 형식으로 짤막하게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중에 일부만을 단적으로 보도해 객관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의 말처럼 공원을 구색에 맞게 잘 조성했다고 강조한들 주민들이 불평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240억 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배곧생명공원 보다 아파트 단지 내 작은 공원이 오히려 더 났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었습니다.

기사는 사실에 기초해 객관적으로 써야합니다. 그리고 매일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 보다 눈에 보이지 않은 정신 즉 ‘진실’ 입니다. 

모쪼록 시가 주민들이 무엇 때문에 불평하고 있는지 잘 파악하고 더 좋은 공간으로 조성하기를 바랍니다.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미디어

더보기
시흥여성의전화,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지원 MOU 체결 [시흥타임즈] 경기남부폭력예방교육지원기관인 사)씨ᄋᆞᆯ여성회부설성폭력상담소와 사)시흥여성의 전화가 지난 27일 경기남부 폭력예방교육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를 체결한 기관은 시흥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시흥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시흥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꿈다락,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다. 이들은 올해 펼쳐질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사업'을 통해 시흥시 관내 장애인, 청소년, 기관 종사자, 활동지원사 등 시흥시민을 대상으로 5대 폭력 예방교육(성폭력, 가정폭력, 성희롱, 성매매, 디지털성범죄)과 데이트폭력, 그루밍성폭력 등 성인지감수성을 향상하고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교육을 무료로 지원한다. 사업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대면과 비대면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으며 10명의 시민 이상이면 통합교육도 받을 수 있다. 교육은 선착순 접수로 MOU 협약을 맺은 기관은 총 10시간까지 무료교육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시흥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촘촘한 지원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시흥시 시민의 성평등 의식 향상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