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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여기, 우리가 있다"

개인이 몇 년째 운영하고 있는 무허가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수백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이곳에서 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보호소가 자리잡은 곳은 목감천변 하천부지 국가땅입니다. 시는 하천관리에 문제가 있으니 나가라고 합니다. 여러 번 나가라고 통보 했으니 자의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대집행, 즉 철거하겠다는 원칙도 통보했습니다. 이제 시일이 다가왔습니다.
법의 형평성과 질서유지 차원에서 눈감아 줄 수 없는 시 정부의 입장도 이해 갑니다.
그러나 이 시설을 철거하기에 앞서, 또 철거하라고 수차례 통보하기에 앞서 수백 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어떻게 처리 할 것인지 제대로 된 논의나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시흥시 관내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는 이곳이 유일 합니다. 시는 유기견이 발견되면 인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비용을 주고 보냅니다.
시가 다 처리하지 못하는 유기견은 암암리에 이곳으로 옵니다. 날마다 늘어나는 이곳의 유기견을 어떻게 처리할지 시는 현재 어떤 구체적인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가 개를 볼모로 삼아 버티고 있다고 말 합니다. 이에 대해 원씨가 대답합니다. "국가 땅이니 나가라면 나가야죠. 그런데 이렇게 많은 유기견을 두고 시설만 철거해 버리면 개들은 또 어떻게 합니까. 다시 거리에 버려지게 되는 것 아닙니까"
개를 볼모로 삼은 게 아니라 나가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도 모르고 뽀족한 대책도 없던 건 아닐까요. 국가나 시가 해야 할 일을 개인이 국가땅에서 한 탓, 늘어나는 유기견을 처리할 시 정부의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불법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사회적 관심과 공익적인 면이 너무 커져버린 상황.
유기견 보호소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수십 마리의 개들이 달라붙어 옷을 물고 혀로 핥습니다. 자신들을 외면하지 말라는 듯 계속 짖어댑니다.
버려진… 그리고 어쩌면 또 버려질 운명의 개들.
유기견들이 외치는 것 같습니다.
"여기, 지금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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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추석 연휴 종합대책 추진… 시민 불편 최소화 [시흥타임즈]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추석을 맞아 시민들의 민생과 안전을 살피며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해, 누수 없는 행정을 이어가고, 민생 안정 도모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능동적 민원처리 ▲물가안정관리 ▲위생ㆍ환경관리 ▲저소득층지원 및 비상진료 ▲교통수송관리 ▲안전·방역대응 등 6대 분야별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사항과 각종 사건·사고에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11개 반(▲행정반 ▲물가대책반 ▲연료대책반 ▲성묘대책반 ▲위생반 ▲환경감시반 ▲청소대책반 ▲상수도반 ▲수송대책반 ▲보건의료반 ▲가축전염병대책반) 99명으로 구성해 시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ㆍ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물가 안정 특별대책기간(9월 17일~10월 9일)을 설정해 성수품 수급 관리와 불공정 거래행위 점검 등 유통 질서 확립에도 나선다. 아울러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가스·석유 민원에 대비해 인근 판매업소를 안내하는 등 안정적인 연료 공급 대책도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