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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뭣이 중헌디”

시장 근처 한 가게를 바라봅니다. 주인은 날이 덥고 다리도 아프지만 문을 닫을 수도 앉아 있을 수도 없습니다. 

쉬는 날 없이 하루 종일 가게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참 많습니다. 근래 들어선 대기업 위주의 프랜차이즈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서민 경제가 침체되면서 이들의 삶은 더 궁핍해졌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3년 기준 자영업자 평균연봉은 2072만원. 월로 치면 172만6천원, 하루로 치면 5만6700원 입니다.

차 떼고 포 떼면 이마저도 가져가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수두룩합니다. 2015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281만원으로 자영업자보단 좀 나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뽑은 시흥시 시의원들의 연봉은 얼마일까요. 아직도 시의원들이 월급 없는 봉사직으로 아는 시민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턴 의원유급제가 시행돼 시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시의원들은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합친 금액을 매월 지급받습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 위원장의 경우엔 조금 더 받는다고 합니다.

2016년 기준 시의원 1인이 받는 기본 연봉은 4378만8천원. 그러니깐 월 364만9천원, 일로 치면 11만9967원을 받습니다. 시의원이 12명이니 이들에게 매년 약 5억2536만원의 세금이 지출되는 셈입니다.

관련해서 자료를 보니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진 경기침체 등으로 의정비가 동결됐고 2015년부턴 계속 올랐습니다. 이번 7대 의회에 들어서선 의원들의 연봉이 계속 올랐단 얘깁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월급 얘기를 하는 이유가 사실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제237회 시흥시의회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못하고 자동산회 되었습니다. 

후반기 의장 선출에 불만을 품은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3명의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야합을 했다”, “해당행위를 했다” 무성한 말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쨌든 자신들의 자리싸움에서 비롯된 일들입니다. 

또 본인들이 드러낸 정치력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를 문제 삼아 의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의원들은 매일 의회에 출근 하진 않습니다. 의회에 정해진 회의 일정은 1년 365일 중 정례회 2회와 임시회 8회를 합쳐 총 90일 남짓입니다. 혹자는 의원들이 화가 나서 회의에 며칠 빠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서민들은 단돈 몇 푼을 벌기 위해 무더위와 싸워가며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말합니다. 지난 선거 때 ‘오직 시민을 위해.’라고 했지 않았냐고. 돈 받은 만큼 일은 하냐고. 당선된 자기 지역구에 살기나 하냐고...

지난 선거 때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한 표 달라며 허리 굽혔던 그 낮았던 모습들은 다 어디 갔습니까. 그때가 진심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할 순 없습니다. 

시민 말고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그날 자신들을 선출해줬던 시민들이 지금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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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관내 모든 학교와 ‘시설 개방’ 협약 [시흥타임즈] 시흥시가 학교 체육관 및 운동장 등 공공 체육시설 개방 확대를 위해 관내 94개 모든 학교와 ‘학교 시설 개방 활성화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시흥시-시흥교육지원청-학교-시흥시체육회’와 함께 지역사회 체육 활동 공간 확대와 교육공동체 협력을 위해 추진됐다. 시는 2022년 8월 학교 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한 최초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에는 협약 연장을 통해 관내 94개교 중 85개교가 재참여했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미협약 상태였던 9개교도 협약에 참여함으로써 시흥시 관내 모든 학교와의 협약이 마무리됐다. 협약에 추가로 참여한 학교는 배곧라라초ㆍ중, 서해초, 소래초, 시화나래초ㆍ중, 시화초, 군서고, 서해고 등 9개교다. 시는 협약을 통해 2년간 학교 개방에 따른 공공요금, 시설 보수비 등 운영비와 개방을 위한 시설개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함으로써 시와 지역 주민, 학교가 상생하는 공동체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관내 모든 학교와의 협약 체결은 지역사회와 학교 간 신뢰와 협력의 결실인 만큼, 학교가 지역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